‘수술’받던 암환자 몸에 ‘불’나 사망하게 만든 의료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BC 뉴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일하던 의료진들이 도리어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심지어 수술 도중 화상을 일으키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 있는 플로레아스카 병원에 있던 사건을 보도했다. 이곳의 의료진들이 의료 사고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췌장암을 앓고 있던 66세 여성 A씨였다. 의료진들은 A씨의 수술 전 알코올 성분의 소독제를 이용해 수술 부위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중앙일보

하지만 문제는 다음에 일어났다. 곧바로 의료진들이 외과용 전기 메스를 사용한 것이다. 전기 메스가 미처 치우지 못한 알코올 소독제에 닿았고, 이게 불이 붙으며 A씨의 몸까지 번졌다.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A씨의 전신 40%는 화상을 입게 됐다. 일주일 뒤 병원에서 숨지게 됐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유족들은 TV 방송이 보도된 뒤에야 A씨의 사망 원인을 알아냈다. 그들은 “고소를 하려는 게 아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루마니아 보건부 장관은 공식 성명까지 보도했다. 빅토르 코스타케 장관은 “이 끔찍한 사고에서의 진실 규명을 위해 가능한 모든 걸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라티우 몰도반 차관은 “외과 의사는 전기 메스를 사용하는 수술에서 알코올 성분의 살균제를 몸에 바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의료 사고, 루마니아에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루마니아는 EU(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가장 의료 시스템 예산이 적은 나라다. 이 때문에 병원 인프라는 미흡하고, 의료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영아 사망률 또한 가장 높은 편에 속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프리서치] 조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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