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들이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 라고 하자 다음날 ‘목숨 끊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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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홧김에 상대에게 독설을 내뱉고 자신도 깜짝 놀라 후회할 때가 분명히 있다.

뒤돌아서면 후회할 말이지만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해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 분명하다.

평소처럼 엄마와 다투던 9살 소년은 어린 마음에 툭 내뱉은 한마디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것이라고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사오스타는 주 6일로 쉴 틈 없이 일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19살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19살 소년 나카무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체력이 되는 날이면 하루 12시간 넘게 일손을 돕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나카무라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일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홀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슬픔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10년 전 9살 때 나카무라는 삶의 희망을 잃었던 큰일을 겪었다.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삶을 끝낸 것이다.

당시 나카무라는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아빠와 이혼한 엄마와 살고 있었는데, 엄마의 우울증이 심해 자주 다투곤 했다.

하지만 나카무라의 엄마는 우울증을 앓는 와중에도 아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어느 날 나카무라는 엄마와 심하게 말다툼을 했고, 화를 참지 못해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seoul.co.kr

“죽었으면 좋겠어…” 홧김에 나카무라가 내뱉은 이 말은 엄마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혔고, 다음 날 엄마는 39세의 젊은 나이에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9살 소년의 눈앞에는 가족사진을 손에 든 채 죽음을 맞이한 엄마가 보일 뿐이었다고 알려졌다.

그날 이후 나카무라는 하루하루를 후회 속에 살아갔다. 주변 모든 사람들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위로했지만 소년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며 슬픔을 견디지 못했다.

나카무라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불면증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한다”라며 “겨우 잠들고 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의 얼굴을 꿈에서나마 볼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를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진 한 장과 나를 부르던 따뜻한 목소리뿐이다”라며 “훗날 엄마를 만나면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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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프리서치]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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