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잡은 약속 가려고 ‘택시’에 탄 승객이 ‘조수석’을 보고 눈물샘이…(더보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벤쿠버 조선일보

크리스마스, 빨갛게 반짝거리는 ‘빈 차’ 불빛을 보고 택시에 탔던 승객은 조수석에 이미 타 있는 다른 승객을 목격한 뒤 뭉클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누리꾼이 올린 “택시를 탔는데 조수석에 사람이 앉아있었다”는 제목의 사연이 재조명됐다고 한다.

사연을 공개한 누리꾼 A씨는 “분명 ‘빈 차’ 표시가 떠 있는 걸 보고 뒷자리에 올라탔다”며 “그런데 조수석에 사람이 있어 놀랐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손님의 동의 없이 합승이라도 한 걸까. 아니었다.

택시기사는 당황하는 A씨에게 “괜찮다. 빈 차가 맞다”며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자신의 가족이라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내 A씨의 눈에는 조수석 의자에 붙은 종이 하나가 들어왔다고.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올인코리아

또박또박,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쓰인 종이는 코팅까지 돼 있었다.

“앞 자리에 앉은 사람은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는 제 아내입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이후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A씨는 가만히 택시기사와 아내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여보, 빨래를 널고 나올 걸 그랬나봐”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택시기사와 달리, 치매 환자인 아내는 그저 아이처럼 “싫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는 아프기 전의 아내를 대하듯 변함없이 자상한 태도로 아내를 향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보, 크리스마스에 우리 손주들한테 무슨 선물을 줘야 좋아할까?”

A씨는 “목적지가 가까워 금방 내렸지만 크리스마스에 이런 모습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사연을 마치며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고 전해진다.

설렘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연휴, ‘빈 차’라고 해놓고 조수석에 아내를 앉힌 채 일할 수밖에 없던 택시기사였다.

그러나 힘든 환경에서도 함께하는 이들 부부를 향해 많은 누리꾼은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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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프리서치]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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