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 꼼짝 못 하자 ‘번쩍 들어 던진’ 대한민국 아재(?)들

이하 인터넷 커뮤니티

최근 주차 금지구역에 세워둔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가 못 지나가자,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불법 주차한 차량을 들어 옮겨 길을 터주었다고 한다.

지난 24일 밤 10시경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한 상가거리에서 급하게 출동하던 소방차 한 대가 대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들에 가로막혀 지나갈 수 없는 상황에 놓였었다.

평소 이 거리는 ‘마(魔)의 구간’으로 유명하다. 통행량이 많은 곳이지만 상습 불법 주차하고 있는 차량들 때문에 교통 방해가 극심한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방도로 임에도 불구하고 이 거리는 좁고 건물이 밀집되어 있어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이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이날은 크리스마스이브여서 거리로 나온 차들도 많았을 뿐더러 상가 주변 대로변에 불법 주차를 한 차주들은 연락도 받지 않아 차 빼는게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처음에는 ‘길 터주기가 제대로 될까’하는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자 용인 시민들은 ‘어벤져스’처럼 순식간에 모여들어 불법 차량을 번쩍 들어올린 후 옆으로 던지듯 옮겼다고 전해져 많은 화제가 됐다.

순식간에 이동 경로를 막은 불법 주차 차량을 해결한 10여 명의 장정 덕분에 소방차는 무사히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한 시민이 현장 영상을 찍어 올리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성숙한 시민의식이란 평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제천 화재 참사 당시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 출동이 지연되면서 29명의 희생자를 내고 말았다.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불법 주차된 차량은 골든타임 확보에 최대 걸림돌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지난해 8월 소방기본법을 개정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강제로 제거 및 이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을까 봐 지난 4월 빨간색 선까지 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의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국 대로변 주변은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로 넘쳐날 정도다. 불법주차가 타인을 구할 생명 길을 막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프리서치]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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